외국인이 9일째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다소 강도는 줄어들고 있다. 26일 오후 1시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은 401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고 있으나 전일 (2537억원)에 비해서는 그 규모가 현저히 감소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 박경일 연구원은 "연속 매도세에 대해 분명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불확실성을 떨쳐버릴 수 없지만 경제 및 기업 전반의 펀더멘탈 변화에 따른 비중 축소는 아니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관을 중심으로 한 수급은 외국인 매도에 대해 내성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 이에 따라 상승세를 이끌만한 새로운 재료의 부재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급격한 가격 조정 양상보다는 저점 매수세가 유지되는 기간 조정의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단기 수익률 급등에 따른 이익 실현으로 보여지며 고유가와 7월 이후 美 경제지표 악화, 뉴욕증시 하락세 등이 외국인 매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글로벌 증시의 유동성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비중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유가 충격이 지속되는 등 한동안 매도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강도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실적주나 내수주를 중심으로 단기 매수하는 방어적, 보수적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