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하와이주가 9월부터 휘발유 도매가격 상한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 보도했다. 하와이주 공익시설위원회는 26일 휘발유 도매가격을 갤런당 2.1578달러로 제한하는 도매가격 제한법이 9월1일부터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미국 주정부 차원에서 휘발유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는 것은 1970년대 석유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하와이주의 휘발유 가격은 높은 수송비와 세금 때문에 다른 주보다 비싸다. 실제 무연 보통 휘발유 가격은 현재 갤런당 2.84달러로 미 에너지부가 조사한 전국 평균 가격 2.61달러보다 10% 가까이 높다. 일각에서는 정유사들이 마진이 높은 다른 지역을 선호하면서 하와이 지역에 대한 석유 공급을 꺼릴 경우 하와이에서 석유 부족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