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영대에 첫 여성교수가 탄생함으로써 반세기 넘게 이어온 금녀(禁女)의 전통이 깨지게 됐다. 서울대는 26일 조성욱 교수(41·고려대 경영대)를 내달 1일자로 경영대 교수로 임용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대 16개 단과대학과 5개 전문대학원 모두에 여성 교수배치가 이뤄지게 됐다. 조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1994년 미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부터 고려대 경영학과 부교수로 재직해 왔다. 조 교수는 "내가 잘못하면 여성들에게 누가 될 수도 있어 내게 쏠리는 관심이 부담스럽다"며 "기업재무,기업지배 분야 연구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