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에 남성과 여성이 따로 없습니다. 원칙과 기준을 잘 따른다면 여성도 얼마든지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6일 이화여대에서 개막돼 29일까지 계속되는 제13차 세계여성과학기술인 대회 참석차 한국에 온 린다 킨(Linda Keen)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 위원장(장관급)은 과학계에서 여성 리더는 아직 소수이므로 다른 여성들에게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사려깊게 행동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원자력계의 대모'로 불리는 킨 위원장은 이번 세계여성과학기술인대회에서 여성과학자의 리더십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여성 과학자들은 누구보다 자발적이어야 합니다. 희생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경력에 불리한 임무도 스스럼없이 맡을 수 있어야 리더십이 살아납니다." 그는 30년간 여성 과학자와 관리직으로 일하면서 늘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자극과 격려를 받고 있다면서 특히 남성 동료들에게 항상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킨 위원장은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캐나다 정부에 들어가 자원청 보좌관과 산업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2001년부터 현재의 직책을 맡고 있다. 2003년엔 세계원자력규제협회(INRA) 회장으로 선임돼 국제적인 원자력 안전확보를 위한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