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부행장 10명 중 4명을 퇴임시키고 3명을 새로 선임하는 대폭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조흥은행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정광엽 오용욱 장정우 김성윤 부행장 등 총 4명을 퇴진시켰다. 채홍희 부행장과 김재유 부행장은 임기가 만료됐으나 유임됐다. 신임 부행장에는 최원석 강원본부장(52),강신성 국제영업부장(52),공윤석 기업고객지원부장(50)이 선임돼 모두 내부승진으로 채워졌다. 최 신임 부행장은 73년 입행 후 신탁업무부장과 압구정동 지점장 등을 지낸 영업통이다. 강 신임 부행장은 기획부와 조흥비나은행 사장 국제영업부장을 역임한 국제업무 전문가다. 공 신임 부행장은 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남산기업 지점장과 기업영업부장을 거친 기업금융전문가다. 한편 신한지주도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초 임기만료되는 홍칠선 상무 후임으로 조흥은행의 윤재운 중부지역본부장(54)을 선임했다. 윤 신임상무는 1976년 조흥은행에 입행한 뒤 신탁업무부장과 강동지역본부장 등을 거쳤다. 임기가 만료된 조병재 상무는 유임됐다. 신한지주는 또 신한·조흥은행 '통합추진위원회'와 조흥·신한 카드부문 합병을 위한 '카드사업역량강화위원회'를 오는 9~10월 중 출범시키기로 했다. 통추위 위원장은 두 은행 소속이 아닌 제3자로 선임하되 선임에 관한 사항은 공동경영위원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통추위 위원장에는 신한지주 사외이사로 있는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은행 핵심경영진으로 구성되는 공동경영위원회에서 통추위 구성 및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결정하도록 해 사실상 통합작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