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 종합대책'을 앞두고 부동산 매매시장의 눈치보기가 심화하고 있다. 거래가 거의 끊긴 채 전셋값만 오르는 분위기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는 전 주보다 0.06% 오르는 데 그쳤다. 재개발·뉴타운 등 추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강북권이 일부 오름세를 탄 반면 강남권은 약세를 보였다. 구별로 보면 종로(0.3%) 성북(0.28%) 노원(0.26%) 금천(0.23%) 등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서초(-0.08%) 강동(-0.07%) 송파(-0.01%) 등 강남권 아파트값은 전 주보다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에선 일산(0.2%) 산본(0.15%) 등의 아파트값이 올랐고,분당(-0.01%) 중동(-0.01%) 등은 내렸다. 수도권에선 파주(0.64%)의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뛰었고,의왕(0.3%) 군포(0.23%) 광주(0.2%) 등의 순이었다. 전세시장은 매물부족으로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대책 발표 후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구입시기를 뒤로 미루면서 너도나도 전세물건만 찾고 있는 탓이다. 서울에선 성북구(0.48%)의 전셋값이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한 주간 가장 많이 올랐다. 종로(0.36%) 도봉(0.31%) 구로(0.24%)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에선 분당의 전셋값이 한 주동안 0.67% 올라 전 주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일산 전셋값(0.19%)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수도권에선 용인의 전셋값이 한 주동안 1.51%나 오르면서 강세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