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입문 동기생인 유재철(39)과 박노석(38·대화제약)이 2005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5억원) 둘째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다툼을 벌이게 됐다. 유재철은 26일 경기 가평베네스트GC 버치·메이플코스(파72·길이 6996야드)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뛰어난 아이언샷과 퍼트로 버디만 4개 잡고 4언더파를 쳤다. 2라운드합계 6언더파 138타(70·68)로 1타차 단독선두다. 유재철은 지난 93년 8월 '부정 시비'로 시끌벅적했던 남자골프 프로테스트에서 합격한 프로 13년차의 중견 선수. 지난 2000년 신한동해오픈에서 1승을 기록했다. 그해 상금랭킹 4위까지 올라갔으나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번 대회 첫날 2위에 이어 둘째날 선두로 솟구치며 통산 2승을 바라보게 됐다. 2위는 유재철과 같은 날 프로가 된 박노석과 일본에서 건너온 장익제(32·하이트)로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중이다. 유재철(175cm 75㎏)보다 체격이 작은 박노석(167cm 70㎏)은 드라이버샷은 더 멀리 날리는데 이날도 장타력에 힘입어 전반 3개의 파5홀에서 4언더파(이글1 버디2)를 기록했다. 박노석은 이로써 통산 7승,시즌 첫승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와 2타차,합계 4언더파 140타의 4위권에는 첫날 선두 최상호(50·빠제로),한 달 전 가야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최광수(45·포포씨),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 권명호(21)가 들어 있다. 이 밖에 포카리스웨트오픈 챔피언 신용진(41·LG닥스)은 합계 3언더파 141타로 7위,강욱순(39·삼성전자)은 2언더파 142타로 9위,일본투어 멤버인 김종덕(44·나노소울)은 1언더파 143타로 13위,김대섭(24·SK텔레콤)은 이븐파 144타로 19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합계 4오버파 148타 이내에 든 71명이 3,4라운드에 진출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