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전략] 주식ㆍ채권형 모두 현 포지션 유지 바람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주는 변동성이 커지며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했던 한주였다. 종합주가지수는 고유가에 따른 미국시장의 조정과 외국인 매도 지속 등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 지난 한주 30.13포인트 하락했다.
주식시장과 더불어 채권시장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채권 금리는 주 후반 들어 4.4%대(국고채 3년물 기준)까지 상승하며 불안한 투자심리를 드러냈다.
신용 스프레드(Credit Spread·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0.42%포인트 수준에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상·하방 어느 쪽으로도 방향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다만 기간 스프레드(Term Spread·국고채 3년물-콜금리)는 1.16%포인트까지 확대돼 추가 상승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지난주 펀드수익률은 주식형과 채권형별로 엇갈렸다. 2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 편입비율이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펀드 수익률은 지난주 3.98% 상승한 반면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는 2.94% 하락했다. 채권형펀드는 단기ㆍ중기형과 장기형이 각각 1.44%,0.62% 하락했다.
고유가의 위력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고유가로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지선이 무너진 것은 한국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월말로 접어들면서 다시 적립식펀드의 '월말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적립식펀드가 월말인 25일 이후에 주식을 사기 때문에 월말에는 추가 하락이 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순수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연초 대비 5조9590억원 증가한 반면 채권형펀드(채권장기+채권단기)는 15조9470억원 감소했다. 부동자금 추이를 보여주는 MMF(머니마켓펀드) 잔액은 20조5400억원 증가해 투자대기자금이 급증했음을 보여준다.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추세가 하락으로 바뀐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모멘텀은 부족한 만큼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관망하는 전략이 유리할 전망이다.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모두에 대해 포지션 유지를 권장한다.단기 모멘텀으로 투자하는 직접투자가 아니라면 현재의 상황이 포지션을 변경할 시점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조한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