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6일 "이번에 마련된 부동산 정책은 이전에도 부동산 정책의 본질이었지만 그동안 회피하고 외면해왔던 것들"이라며 "국민들에게 잘 설명드리고 국회에서도 잘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부동산대책기획단 소속의원들과 가진 만찬간담회에서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일부 언론의 흔들기가 이미 시작됐고, 한나라당이 정부 부동산정책의 총론에는 찬성한다고 하면서도 각론에서는 반대하는 딴 소리를 할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과거 부동산정책이 실패했던 원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정부가 국민은 물론 야당에도 충분히 설명해야 하며, 주택을 투자개념에서 임대개념으로 바꾸도록 큰 틀의 정책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고 김 대변인은 말했다. 또 이번 정책이 마련되기까지 부동산정책기획단이 두달동안 매주 당정협의, 11번의 토론회, 간담회, 의원총회를 통한 의견수렴을 거쳐 정책이 나온만큼 국민의 공감대위에서 추진, 부동의 부동산정책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원혜영(元惠榮) 정책위의장, 김한길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과 이호웅(李浩雄) 송영길(宋永吉) 문석호(文錫鎬) 의원 등 당 부동산대책기획단 소속의원 15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 기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