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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에세이] 과거의 돈과 미래의 돈‥김연신 <한국선박운용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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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신 < 한국선박운용 사장·enlinje@dreamwiz.com > 돈이란 것을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것이나 대체로 주관적인 내재가치와 객관적인 교환가치로 구분하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생각인 듯하다. 쉽게 말하면 돈을 보는 사람의 마음이 '이게 어떻게 번 돈인데…'하는 생각이 많이 들면 돈의 주관적 내재가치를 많이 의식하는 편인 것이고,'이 돈이 앞으로 무엇 무엇을 살 돈이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면 객관적 교환가치에 비중을 더 두고 있다는 것이다. 주관적 내재 가치는 자기의 경험에 의해,그리고 돈을 버는 과정의 고생스러움 혹은 편안함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를 과거의 돈이라 부를 수 있겠고,객관적 교환가치라는 말을 할 때의 그 교환은 미래 어느 시점에서의 교환 행위를 상정하고 있으므로 미래의 돈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과거의 돈은 자기가 가진 돈 아닌 무엇과 돈을 바꾼 것이기 때문에 경제원리에 입각하여 자기가 가진 것 중 가장 값싼 것을 돈과 바꾸는 것이 좋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가장 중요한 것 순으로 나열한다면 명예 신념 의리 정 지식 시간 이렇게 볼 수 있고,그렇다면 시간이나 지식을 돈과 바꾸는 것이 제일 이문 많은 장사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의 가치 체계는 사람마다 편차가 많이 나서 어떤 사람의 경우에는 명예 신념 의리 같은 것을 돈으로 바꾸기도 하면서 스스로 남는 장사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니 세상의 오묘함이 이런 데에 있다 하겠다. 한편 미래의 돈을 생각하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는 바,돈이 미래에 활동을 개시하여 어떤 물건을 지금의 돈으로 바꾸어야 할지 뚜렷한 목적물을 가지고 있는 서민이 인구의 대다수이겠으나 이 경우에 있어서도 왜 그 물건과 돈을 바꾸어야 하는지 물어보면 또렷하고 명쾌한 대답을 하기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옛 사람들의 경우에는 분수에 넘치는 재물을 가지는 것을 재앙으로 생각하기도 하였고,보통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돈으로 바꾼 사람 보기를 벌레 보듯 하였다고 하는데 요즘 사람들은 무조건 돈만 많으면 인생의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생각하는 듯하여 적어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글을 쓰고 있는 필자의 생각이 고리타분한 것이라고 비웃는 듯 창밖에서는 로또 복권에 당첨되어 인생 역전에 성공하라고 옥탑 전광판이 오늘도 번쩍거린다. 9시 현재 누적당첨금 5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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