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인력으로 무장한 대기업이 달려들면 안 될 것이 없는 우리 재계의 풍속도에서 '상생경영'으로 이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동반성장해 나가는 중소기업을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안테나개발 전문 업체 (주)나유통신(www.nautel.co.kr)은 이런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업체다. 지난 1995년 차량용 안테나 개발을 시작으로 시장에 뛰어든 이 회사는 90년대 후반 업계 최초로 이동통신 단말기의 내장형 안테나 및 광 대역 안테나를 개발하며 '이슈메이커'로 부각했다. 미래지향적인 사고로 10년을 안테나 개발에 전념해온 (주)나유통신의 연혁은 지속적인 R&D로 점철돼 있다. 현재 모든 주파수 대역의 안테나를 최 소형으로 제작할 수 있는 '무선통신용 N? 안테나'의 원천기술을 포함해 지적재산권만 총 46건에 달한다. N? 안테나는 기존 제품보다 매우 짧고 작게 설계됐음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대역에서 특성을 발휘해 이동전화 단말기나 차량용 종합안테나, 노트북, PC, TV 등 모든 무선기기에 내장과 외장이 가능하다. 또한 회로 길이가 짧아 고주파저항이 적기 때문에 전파의 방향성이 뛰어나며, 빠른 응답성까지 지녀 경쟁력이 뛰어나다. 지난해 7월부터 팬택&큐리텔에 외장 안테나를 공급하기 시작한 (주)나유통신은 현재 삼성과 모토로라 등에도 내장 안테나를 제작,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시설투자 확대 및 전문 연구인력 확보를 통해 국내 안테나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다는 포부다. 차량용 안테나를 포함, 모든 무선통신기기에 안테나를 공급해 메이저 제조사의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는 게 (주)나유통신이 그리는 청사진이다. 휴대폰 내장 안테나를 세계최초로 개발한 이 회사 기술연구소의 김영준 소장은 "안테나는 세계 전자태그(RFID) 시장의 40%를 점유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가 개발한 N? 안테나는 RFID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어서 향후 시장상황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02)725-3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