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 손바뀜이 활발해지고 있다.


16주 연속 한국 관련 펀드로 자금이 순유입했음에도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진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규 자금으로 주식을 많이 사들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차익실현을 위해 기존 보유 주식을 많이 내다 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거래소시장의 외국인 일평균 매도금액은 7256억600만원으로 92년 자본시장 개방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 외국인 총 매도금액도 13조7865억원으로 지난 3월 14조4172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았다.


남은 3거래일 동안 평균 2100억원 이상 매도할 경우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8월 평균 매수금액 또한 6688억원으로 역대 5위 기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 관련 펀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8월 셋째주(14억2000만달러)보다 규모가 크게 줄긴 했지만 지난주에도 24일까지 총 3억800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16주 연속 순유입이다.


충분한 실탄을 공급받고 있는 외국계 펀드들이 많이 사기도 하지만 그 이상 팔고 있다는 얘기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이 이머징마켓 쪽으로 급속히 유입되는 과정에서 외국인들 사이 손바뀜 현상이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소버린자산운용이 지난 23일 처분한 LG전자 주식 1006만660주(7.2%)와 ㈜LG 주식 1207만9200주(7%)의 경우 이 가운데 각각 840만주와 670만주가외국인에게 넘어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