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토요일은 없다" .. 임원.간부 4개월 토요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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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쉰다구요. 공부해야죠."
포스코의 전무 이하 임원과 부·실장들은 지난 27일부터 주5일 근무제에 따른 토요일 휴무를 포기했다.
'토요학습'에 돌입했기 때문.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임원 중에서 회장과 사장,부사장을 뺀 31명과 생산직 부장·관리직 실장 104명,출자사 임원 92명 등 총 227명은 지난 27일부터 4개월간 총 16회에 걸쳐 진행되는 토요학습(POSCO Executive Academy)에 참가한다.
이 프로그램은 임원 및 부·실장의 리더십 역량과 경영 마인드를 키우고 간부들부터 솔선수범해 공부하는 자율학습 모델을 제시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교육과정은 변화관리,조직관리론,다른 기업의 혁신사례 특강,재무·마케팅·경영전략 학습 등으로 촘촘하게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한달 모두 4일의 토요일 가운데 2일은 의무적으로 사업장별로 모여서 교육을 받아야 하고 1일은 자율학습,1일은 사외 봉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토요학습은 이번에 시범적으로 운영된 뒤 내년부터는 아예 6개월 정규과정으로 정착될 예정이다.
포스코가 이 같은 토요학습을 도입하게 된 것은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려는 대응책의 일환이다.
중국 철강 업체들의 초고속 성장과 추격,철광석 등 자원 보유 국가들의 국수주의,통폐합을 통한 초대형 철강업체들의 탄생 등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대외 변수들이 글로벌 철강업계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데 따른 것.
김창호 포스코 인재개발원장(상무)은 "포스코는 과거 경영관리 구조의 틀을 뜯어고치고 있는 중"이라면서 "특히 리더들이 격변의 상황을 정확히 보고 느끼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