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다이어트프로그램,골프예약….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에서 취급하는 무형 서비스상품들이다. 이들 서비스상품은 소비자들이 분명한 목적을 갖고 구매하므로 반품률이 적은 게 특징.마진율도 일반 상품보다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업체를 중심으로 한 유통업체들은 최근 인력파견,교육,여행상품 등 무형의 서비스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파크는 28일 무형서비스 취급 코너를 'e-라이프'에서 '생활서비스'로 바꾸고 취급품목을 24개 추가했다. 간식을 배달해 주는 '딜리버리푸드숍',가사도우미 베이비시터 청소·급식도우미 등을 파견해 주는 '도우미센터' 운영 등이 새로 선보인 주요 서비스.인터파크는 이로써 결혼컨설팅,보험,여행 등 기존 서비스와 함께 취급 무형 상품이 50여개로 늘어났다. 롯데닷컴은 최근 맞춤형 체형 관리업체인 마리프랑스와 제휴,체형관리 프로그램 판매에 들어갔다. 롯데는 프로그램 가격이 200만원 이상의 고가지만 주부들이 몸매에 대한 관심이 많아 제휴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또 이사·멸균·집들이 도우미 서비스,호텔식사권 등도 판매 중이다. 디앤샵은 교육,골프예약,여행상품 등을 판매하는 전문몰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헤어숍,스파,마사지 등으로 취급품목을 확대했다. 신세계닷컴은 결혼정보업체인 피어리와 제휴,맞선 등 이벤트를 선보이며 무형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TV홈쇼핑들은 최근 보험상품 판매가 시들해지자 교육전문몰을 확대하고 있다. GS홈쇼핑의 경우 교육관련 입점 업체는 20여개.이들이 취급하는 교육콘텐츠는 총 1000여개로 초·중·고교생 대상 입시 강좌,외국어강좌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자격증 같은 이색 교육상품도 등장했다. 할인점 중에서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무형서비스 판매에 적극적이다. 홈플러스는 KTF,LGT 등 이동통신회사와 제휴한 모바일클럽,여행사인 모두투어네트워크와 제휴한 여행클럽을 각각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는 이들 클럽을 통해 이동전화에 가입하거나 여행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포인트 적립,사은품 제공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여행상품의 경우 지난 4월 이후 주로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실속형 신상품을 매월 6개씩 새로 내놓고 있는데 하루 평균 500여건씩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인기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