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억 들고 튄 간큰 회사원 ‥ 경찰, 45억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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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1시30분께 B건설 자금담당 안모 차장(39)이 경남 마산시 중앙동 농협에 예금된 공금 42억6600만원과 국민은행에 예치된 공금 32억원을 인출,승합차에 싣고 달아났다.
안씨는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하는 B사가 아파트 조합원과 일반인 중도금으로 받은 자금 중 74억6600만원을 전액 1만원권 현금으로 찾았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지난 27일 용의자 안씨 가족들의 자진 신고를 받고 안씨 처가 등이 있는 서울과 경기도,충북지역에서 1만원권 3만장이 든 3억원짜리 돈자루 15개 등 45억700만원을 회수했지만 나머지 30억여원이 든 돈자루와 안씨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22일 농협 서울 A지점에서 공금 42억여원을 수표로 찾아 당일 자신의 국민은행 통장에 입금한 뒤 24일 근무지인 마산의 농협 B지점에서 자신의 통장을 개설,이 돈을 이체했다.
안씨는 이어 국민은행을 찾아가 "추석을 앞두고 직원들 월급을 줘야 한다"며 32억여원의 현금을 준비시켰다.
경찰은 안씨가 돈을 분산시킨 점에 비춰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안씨 가족과 주변 인물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마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