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미국 연방금리 정점을 내년초 4.5%에서 내년 중반 5.0%로 수정했다. 29일 신동석 삼성증권 분석가는 그린스펀 의장의 미 주택시장 붐과 자산가격 변화 주목 언급에 대해 금리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이번 그린스펀 언급에서 점진적 속도의 금리인상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는 반면 수개월 내 금리인상 속도를 가파르게 진행할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우선 가까일 시일내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적은 이유로 연준이 자산가격 버블을 사전적으로 알 수 없고 예상치 못한 급격한 금리인상은 원하지 않은 비용을 치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물가가 안정되어 있고 유가 상승에 따른 경기상승 둔화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 반면 점진적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 근거는 하반기 미국 경제의 성장세 가속화와 주택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10년 국채수익률이 4%대 초반에서 안정되어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미국내 인플레이션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점진적 긴축 전망의 배경. 따라서 연방기금금리 고점의 예상치를 내년 초 4.5%에서 내년 중반 5.0%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미국 금리인상이 길어짐에 따라 원화 약세 전망을 보다 강화시켜주고 있으며 내년 한국 경제의 회복은 수출보다 내수에 더 많이 의존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점진적 인상 속도가 유지되는 한 외국인 자금의 이동도 완만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