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의 카드할인제도를 놓고 이동통신사들과 극장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서울시극장협회는 29일 이동통신사들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현행 카드할인제도의 문제점을 개선,당초 취지대로 극장측에 2000원씩 할인혜택을 줄 것을 요구했다. 극장협회에 따르면 이통사들이 부담하는 입장료가 처음에는 2000원이었지만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면서 극장측 부담금을 조금씩 늘릴 것을 요구해 요즘에는 할인액이 1000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로써 이통사의 카드할인이 처음에는 극장산업을 지원했지만 이제는 극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극장협회는 주장했다. 특히 올 들어 극장들은 관객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카드할인제도가 이대로 지속될 경우 극장산업이 황폐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