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자가 거주 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구에 있는 4개 재건축 추진 단지 9197가구를 조사한 결과 집주인이 직접 사는 주택은 3855가구로 자가 거주율이 4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5342가구는 이들 아파트를 보유만 한 채 다른 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절반을 넘는 3226가구는 서울 시내 다른 지역 거주자였고 1168가구는 경기도 거주자였다. 서울 강남구 A아파트의 경우 단지 규모가 5000가구를 넘지만 주인이 직접 살고 있는 비율은 32%였고 서초구 B단지는 51%에 머물렀다. 중·대형 평형이 섞여 있는 강남구 C단지와 D단지는 자가 거주율이 67%와 5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건교부가 서울시 자료를 인용해 조사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주택 보급률(가구수 대비 주택수)은 강남구가 100.2%,서초구는 100%로 서울시 전체 보급률보다 14%포인트가량 높았다. 반면 송파구는 83.4%에 그쳐 오히려 서울지역 평균치를 밑돌았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