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경영학계의 거목 윤석철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65)가 정년을 맞아 이달 말 강단을 떠난다.


경영학(박사)뿐 아니라 전기공학(박사),독문학(학사),물리학(학사) 등 4개 전공을 섭렵한 윤 교수는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경영학에 새로운 시각과 통찰력을 제시한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느끼는 가치는 반드시 그가 지불한 가격보다 커야 하며 가격은 비용보다 높아야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기업의 생존 부등식'은 '윤석철 경영이론'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윤 교수는 자신의 '경영·경제·인생 강좌 45편' 출간을 기념해 최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가진 대중강연회에서 "나라와 기업이 발전하려면 로버트 프로스트 시의 제목처럼 '남들이 덜 간 길(the road less traveled by)'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년퇴임식은 31일 오전 11시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린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