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먹여살릴 기술 찾는다 .. '유망기술 21'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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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한국을 세계 10위의 선진국으로 견인할 미래 국가유망기술로 재생 의과학,핵융합,맞춤의학·신약 등 21개가 선정됐다.
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제18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래 국가유망기술 21'을 확정,범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기로 했다.
21개 기술은 올해 초 발표한 과학기술 예측조사에서 제시한 761개 기술과제를 대상으로 시장성 및 삶의 질,공공성 등 3개 기준을 고려해 선정됐다. 줄기세포 기술 등 재생 의과학 기술,핵융합 기술,맞춤의학·신약 기술,생태계 보전·복원 기술,슈퍼컴퓨팅 기술,인공위성 기술 등 모든 기술 분야에서 골고루 발굴됐다.
오명 과학기술 부총리는 "면밀한 전략을 수립해 이 기술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면 2015년께 1인당 GDP(국내총생산) 3만5000달러를 달성하고 삶의 질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현재 26위에서 20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기부는 이들 21개 기술에 대한 대략적인 기술지도를 작성한 다음 세부 요소기술별로 협의를 통해 주관부처를 선정키로 했다. 1년간의 작업을 마친 뒤 내년 8월 미래 국가유망기술개발 종합계획안을 마련하고 중장기 국가 연구개발 투자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어떤 기술들이 포함돼 있나
초고성능 컴퓨팅 및 디지털 컨버전스,정보보안 기술 등 우리나라의 강점인 정보기술(IT) 분야 기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줄기세포나 장기이식 신약 등 바이오 분야 기술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들 21개 기술 분야에 들어가는 핵심 요소기술은 240여개가 꼽히고 있다.
◆문제점은 없나
이번에 선정된 21개 기술들은 이미 과학기술인들이 알고 있는 기술들이 대부분으로 똑 부러질 만한 신기술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융합기술을 중심으로 한 신기술의 대두 가능성이 높은 현실에서 이러한 분야를 간과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다.
대덕연구단지의 한 과학자는 "외국의 유망 기술 사례와 비교해봐도 별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며 "유망 기술 선정에 우리의 핵심 역량이 충분이 발휘됐으면 더욱 값어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