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60P 대로 후퇴..高유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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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충격이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29일 종합지수는 전주말 대비 23.39(2.1%) 포인트 급락한 1063.16으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절대지수 하락폭은 올들어 세번째로 컸다.
코스닥도 492.66으로 19.51(3.8%) 포인트 밀려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29일 이후 처음으로 500선을 하회했다.
국제 유가(WTI 기준)가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美 증시 하락과 한국은행의 잠재 성장률 경고, 북핵 6자회담 연기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급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한 때 106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며 오후 들어 낙폭을 소폭 만회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이 22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536억원과 117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808억원 순매도.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고 특히 증권(4.3%)과 건설(4.2%), 종이목재(3.7%), 운수창고(3.7%)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54만원선을 겨우 지켜낸 가운데 한국전력과 POSCO,국민은행,LG필립스LCD,SK텔레콤,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유가 충격으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대한항공을 비롯한 관련주들의 주식값이 뒷걸음질쳤다.STS 업황이 급랭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 BNG스틸(3.7%)이 약세를 시현.
반면 증권사의 긍정 평가가 나온 현대오토넷(11%)이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며 급락장 속에서 돋보였다.
코스닥에서도 NHN과 LG텔레콤,하나로텔레콤,아시아나항공,동서,GS홈쇼핑,휴맥스 등 주요 종목들 대부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산양전기는 하반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받아 1.4%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98개 종목이 상승해 하락 종목수 679개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16개를 비롯해 119개 종목이 올랐고 753개 종목은 하락.
한편 기술적 분석가들은 1080P 수성 실패시 차기 지지선을 1030대로 제시하는 측과 고통스런 탄력성 시험을 거칠 것이라는 비관론으로 엇갈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1080P로 대변되는 단기 상승 추세선이 붕괴될 경우 상승 돌파갭이 위치한 1030P가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판단.
반면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1080P대를 지켜내지 못하면 850~950까지 밀릴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