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은 29일 팬택과 SKY텔레텍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를 ㈜팬택으로 합병하는 안을 의결했다.


또 합병을 계기로 휴대폰 내수시장에서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삼성전자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팬택과 SKY텔레텍은 10월 중 합병 주주총회를 거쳐 12월1일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팬택과 SKY텔레텍의 합병 비율은 11.59 대 1로 팬택의 주식 11.59주가 소멸회사인 SKY텔레텍 1주가 된다.


팬택의 액면가는 500원,SKY텔레텍의 액면가는 5000원이며 기준 시가는 팬택이 4454원,SKY텔레텍이 5만1641원이다.



팬택계열 박병엽 부회장은 두 계열사 합병과 관련해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팬택계열은 양사간 합병으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둬 내수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며 조만간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또 "내수 1위가 세계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지대하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계열 역량을 재배치하고 수출전선에 대한 전략적 자원 배분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미 내수시장은 양강이 자웅을 겨루는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말로 '내수 2위'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지금의 팬택계열 3사 체제에는 고비용 저효율의 위험이 있는 만큼 계열 조직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새로운 구조혁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팬택계열은 팬택과 SKY텔레텍 합병이 계열 내 효율성 제고와 기술력 향상 등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이동통신 방식인 GSM 기술 및 해외 시장 개척 노하우를 갖고 있는 팬택에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술과 내수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SKY텔레텍의 역량을 결합하면 '내수 1위' 승산이 있다는 것.


팬택계열은 또 전 세계 팬택계열의 슬로건을 'It's different'로 하기로 했다.


이 슬로건은 SKY텔레텍이 '스카이'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사용해 잘 알려져 있다.


고급화와 차별화 전략을 잘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