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을 문제삼아 9월부터 하루 금강산 관광객 수를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해달라고 현대아산측에 일방 통보,현대의 대북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아산은 "9월1일부터 금강산관광 운영을 2박3일 기준으로 하루 600명 선으로 제한한다"며 "이번 조치는 북측의 요청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해진 것"이라고 29일 발표했다. 현대아산은 북측이 지난주 금강산에 주재하는 현대아산 직원과 면담을 갖고 "김 부회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강산관광 예약은 10월 말까지 완료된 상황이어서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최대 3만명 이상이 관광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아산은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당일 및 1박2일 관광을 예약한 신청자들의 예약 취소를 받기 시작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박탈당한 지난 19일 중국으로 출발,현재 현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사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중국에서 북한을 상대로 자신의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