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9일 다음 달 12일이 시작되는 주에 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담을 갖자는 입장을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우리는 전쟁연습 먼지가 좀 가라앉았다고 볼 수 있는 9월12일 시작되는 주에 가서 4차 6자회담 2단계 회담을 개최하자는 입장"이라며 "이것은 현 상황에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의 아량"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뉴욕 접촉선을 통해 미국측에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연습 기간에 6자회담에 나갈 수 없고 전쟁 연습으로 나빠진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다고 보아지는 9월 중순에 가서 회담을 재개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는 데 대해 통지했다"며 "미국측도 이에 이해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 같은 회담재개 의사를 밝힘에 따라 6자회담은 다음 달 중순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북핵 6자회담이 다음 달 중순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달 5∼9일간 이뤄지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와 13일 유엔정상회의 개막 등 외교적 일정을 감안하면 재개 시점이 다음 달 중순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당국자는 "회담이 내·외적 요인으로 불가피하게 어느 정도 길지 않은 시간 순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