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단기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될 수 있으나 그동안 랠리에 들어오지 못했던 후발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진입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30일 골드만삭스증권은 정부가 보유세 강화와 공급 확대라는 큰 틀을 가진 부동산대책을 준비하고 있으나 대부분 내용들이 언론을 통해 이미 흘러나와 발표시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만약 예상을 뛰어 넘는 초강도 대책이 나온다면 부동산과 주식 모두 타격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추정,주식시장에 제한적 영향을 점쳤다. 임태섭 리서치 센터장은 “부동산 시장의 반응을 확실하게 예단하기 힘드나 주택보유자들이 세금이나 부과금 등을 납부하면서 기다리는 전략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의 경우 부동산 투자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평가와 건설과 소비 그리고 궁극적으로 은행업종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두 가지를 상정할 수 있으나 후자쪽에 무게를 두었다. 그러나 소비탄력도가 낮은 중상류층을 타겟으로 한 대책임을 감안하면 실제 소비에 끼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순환적 상승모멘텀을 바탕으로 한 경기 회복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진단. 임 센터장은 “투자자들이 부동산 대책을 소화하고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민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질 수 있으나 비싸지 않은 밸류에이션과 구조적 상승 추세는 하락을 제한시켜 후발 투자자에게 진입 기회를 줄 것”으로 평가했다.1년기준 종합지수 목표치 1300을 유지. 다만 헤지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비싸지 않은 외가격 지수 풋옵션을 활용하는 방안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부동산 거래가 줄고 투자 프로젝트 등이 지연되면서 건설업종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은 반면 자유소비재와 은행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부동산의 급락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지적.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