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오는 9월16일까지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추가로 판매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25일부터 판매한 후순위채 3000억원어치가 사흘 만에 조기 매진됐다"며 3000억원어치를 추가로 판매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후순위채 역시 만기는 5년7개월이며 이자지급식인 1개월 및 3개월 이표채와 만기 일시지급식인 3개월 복리채 등 3 종류로 발행된다. 표면금리는 연 5.08%(이표채)와 연 5.10%(복리채)이지만 복리로 계산된 실효수익률은 모두 연 5.20%로 현재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에 비해 1~2%포인트가량 높다. 하나은행이 고금리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은 BIS 자기자본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 대출자산이 3조5000억원가량 늘어나면서 BIS비율이 작년 말 11.83%에서 11.71%로 소폭 하락했다"면서 "BIS비율을 12% 이상으로 맞추기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변제순위가 가장 늦은 후순위채권은 BIS기준을 산정할 때 부채가 아니라 자본(보완자본)으로 인정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