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석유화학 업종의 경기 모멘텀 약화를 감안해도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현재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며 호남석유화학과 한화석유화학 등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놨다.


김영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지난 2001년 이후 수요 증가와 유가 상승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해왔으나 사이클상 올해 정점에 이른 뒤 본격적인 신·증설 영향으로 하락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유화주의 경기 모멘텀도 연말로 갈수록 점차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유화주들이 보통 경기 하락시 시장평균 대비 20% 정도 할인돼 거래됐지만 현재 이들의 할인율은 시장 대비 50% 안팎에 이르고 있다며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최근 유가 상승기조로 볼 때 경기 하강기라 해도 유화업체들의 수익성이 급감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상대적으로 유가변동에 덜 민감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금강고려화학 삼성정밀화학 동양제철화학 등의 정밀화학업체들과 △보유 투자유가증권의 가치가 시가총액에 육박하는 호남석유화학 △수요 우위로 수익이 늘 것으로 기대되는 KP케미칼 등이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