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판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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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파워콤이 9월1일 가입자 모집을 시작한다.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상품은 선발업체들의 상품에 비해 속도가 빠르면서도 요금이 저렴해 선후발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박종응 파워콤 사장은 30일 최고속도가 100Mbps(초당 100메가비트)인 '엑스피드 광랜'과 10Mbps인 '엑스피드 프라임' 등 두 종류의 상품으로 9월1일부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또 100Mbps는 영화 1편을 5분 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로 1시간 이상 걸리는 기존 초고속인터넷과는 상대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파워콤의 '광랜'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공급되며 월 이용료는 2만8000원(이하 부가세 별도,3년 약정 기준)이다.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의 월 이용료는 2만5000원.선발업체들의 경쟁상품에 비해 최대 5.7~16.7% 저렴하다고 파워콤은 주장했다.
파워콤은 전국 아파트단지의 43%에 망이 깔려 있어 269만가구가 당장 '엑스피드 광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전체 아파트 가구의 65% 이상인 400만가구,내년 말까지 93%인 600만가구를 망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일반 주택에서도 최고 100Mbps의 '엑스피드 광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신주에 광통신장비를 부착하는 등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올해 1780억원,내년 1250억원 등 앞으로 5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을 시작하면서 부가 서비스로 PC 보안,유해 사이트 차단,웹하드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금년 말까지 50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유치하고 내년 말까지 100만명을 확보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점유율 7.5%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하나로텔레콤 등 초고속인터넷 선발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자사의 '하나포스' 가입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9월1일부터 '무제한 용량 메일'을 기본 서비스로 제공하고 첨부파일 용량도 2GB까지 늘려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또 영화 350편,만화 650권,유명 서적 요약본 300권과 애니메이션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인기 온라인게임을 최대 32% 할인해주기로 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