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평일에만 이뤄지던 예비군 훈련이 올 하반기부터 토·일요일에도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국방부는 30일 주5일 근무제도 실시에 따른 국민적 편의를 고려해 올해 하반기부터 희망자에 한해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예비군 훈련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9∼10월 대구와 전주 지역에서 이를 시범 실시한 뒤 예비군 훈련 대상자들의 반응을 보고 내년부터 이 제도의 본격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제도가 적용되는 예비군 훈련은 1∼4년차 예비군들을 대상으로 하는 동원훈련 미참훈련(동원훈련 미지정자ㆍ미참자)과 5∼6년차 예비군을 대상으로 하는 향방기본훈련,보충훈련 등이다. 동원훈련과 향방작계훈련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휴일 예비군 훈련 희망자는 인터넷(www.yebigun.or.kr)이나 예비군중대에 전화나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국방부는 매년 384만여명을 대상으로 예비군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 중 3만여명이 훈련 불참으로 고발되는 현실을 감안,이 같은 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방부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취지는 좋지만 의사에 반해 휴일에 예비군을 훈련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 네티즌은"소수의 자영업자들에게는 휴일 예비군 훈련제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평일에는 일하고 휴일에는 훈련을 받아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영업자의 경우 평일보다 휴일에 영업이 더 잘 될 것"이라며 휴일 예비군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