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프로들의 '드라이빙 디스턴스'(거리)는 매 대회,그리고 대회기간 매일 산출된다. 보통 한 라운드에 두 홀을 정해 그 평균을 내 발표된다. 두 홀은 경기위원회가 방향이 반대로 된 홀로 정한다. 바람의 영향을 상쇄해 균형있는 데이터를 산출하려는 배려에서다. 두 홀은 또 비교적 평탄하고 쭉 뻗은 홀을 선정한다. 그래야 비교적 정확히 거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홀 페어웨이 가장자리에는 보통 10야드 단위로 표시가 돼있어서 선수들이 티샷을 하면 관계자들이 재빨리 가서 보고 기록을 낸다. 한 라운드 거리는 그 두 홀의 평균치를 내 발표된다. 한 대회 거리는 4일간의 평균치로 보면 된다.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에 떨어지든,러프에 떨어지든,벙커에 떨어지든 상관없이 이 거리는 산출된다. 볼은 캐리와 런을 더해 최종적으로 멈춘 곳을 기준으로 한다. 또 드라이버를 잡든,아이언을 잡든 상관없이 산출된다. 가끔 존 데일리의 거리가 최경주보다 적게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1일 현재 미국PGA투어에서는 스콧 헨드라는 선수가 318.9야드로 이 부문 1위를,타이거 우즈는 315.2야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장타자 존 데일리는 308.5야드로 5위,최경주는 290.4야드로 75위다. 요컨대 우즈는 올 들어 투어측이 잰 홀에서 평균 315야드를 보냈다는 얘기다. 또 미국LPGA투어에서는 브리태니 린시콤이 270.3야드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아니카 소렌스탐은 267.6야드로 3위,장타자 로라 데이비스는 263.9야드로 4위에 올라있다. 한국출신 선수 중 최장타자는 김초롱(크리스티나 김)으로 257.6야드,랭킹 18위다. 데일리,데이비스의 예에서 보듯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이 실제 대회에서는 반드시 장타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