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면 ↑ 사면 ↓ ‥ 개인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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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또다시 지수 움직임과 정반대의 매매로 손실을 키우고 있다.
개인이 팔면 주가가 오르고,사면 하락하는 현상이 되풀이되며 이중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12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섰다.
순매수 금액(12~29일)도 4000억원에 달한다.
5~7월 석 달간 무려 5조2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다 넉 달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주가는 개인의 '입질'을 기다리기라도 한듯 그때부터 큰 폭의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개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12일에 1130으로 고점을 찍은 뒤 이후 보름여 만에 5.9% 급락했다.
이 기간 중 개인 순매수 상위 5종목인 삼성중공업 하이닉스 LG전자 우리금융 한전 등은 전부 하락세를 보였으며 평균 낙폭도 11.0%로 지수 하락률보다 두배나 높다.
개인 매수가 1587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삼성중공업은 18.2%나 추락했다.
'개인이 사면 주가가 내린다'는 증권가 속설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개인은 지난 3,4월의 조정장에서도 각각 3800억원,2300억원어치를 매수하며 손해를 본 전력이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