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금리 0.75%P 전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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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아화 폭락 사태를 맞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30일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루피아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한 금융위기를 막기위해 기준금리를 종전 연 8.75%에서 연 9.5%로 0.75%포인트 올리고 은행들의 지급준비율도 4%포인트 상향조정,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외화예금 금리도 종전 연 3.0%에서 4.25%로 올렸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지속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전격적인 금리 인상 단행은 루피아화 급락으로 총체적인 경제위기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루피아화는 하루 전인 29일에만 3.5% 급락,이달 들어 이날까지 9.6%,올해 들어 15.3%나 폭락했다.
환율 불안에 따라 주가도 크게 떨어져 자카르타 증시는 29일 하루에만 5.2% 하락하는 등 이달 들어 15.6%나 빠졌다.
루피아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 유가 급등으로 원유 수입비용 급증과 함께 인도네시아 정부의 에너지 보조금 부담액이 크게 늘면서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30일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지속하던 루피아화와 주가가 모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인도네시아 외환시장에서 이날 루피아화 가치는 한때 전일보다 0.88% 하락한 달러당 1만1550루피아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큰 폭으로 오르며 달러당 1만525루피아까지 치솟았다.
자카르타 증시도 이날 개장 초부터 하락세를 지속,한때 전일보다 4.4%까지 내렸으나 금리인상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며 전일보다 3.48% 오른 1029.3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