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흑자 40%나 격감 .. 서비스수지 적자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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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액이 크게 늘고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탓에 7월 중 경상수지 흑자가 전달보다 40%가량 급감했다. 여행수지 적자는 이번 달에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 확실시 되는 데다 국제 유가도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어 8월에는 경상수지가 넉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7월 중 경상수지 흑자는 13억6510만달러로 전달(22억9500만달러)보다 9억2990만달러(40.5%) 줄었다. 전년 동월의 흑자액 32억4660만달러와 비교하면 18억8150만달러(57.9%)나 감소했다.
경상수지 중 6월에 37억230만달러를 기록했던 상품수지 흑자는 7월에는 원유 수입액이 34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2.4%나 늘어나는 등의 영향으로 31억1410만달러로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해외여행 경비와 유학연수 비용의 급증 속에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은 감소해 적자규모가 14억9520만달러로 전달보다 4억2520만달러 늘어났다. 작년 동기(8억9360만달러 적자)와 비교하면 67.3% 늘어난 것이며,월간 적자 규모로 사상 최대 규모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여행수지(해외여행+유학·연수) 적자규모가 9억926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게 주 요인이다. 이에 따라 1∼7월 중 서비스수지 적자누계액은 76억274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3%나 급증했다.
정삼용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8월 중 휴가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와 해외여행객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는 확대되고 상품수지 흑자는 축소돼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7월에 비해 10억달러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