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0일 세금 감면을 통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소득세율과 법인세율을 각각 2%포인트 인하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국회 재경위 한나라당 간사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세금대책을 보고했다. 한나라당은 소득세율을 2%포인트 인하하고 배당소득 가산율을 현행 15%에서 11%로 낮춰 1조6000억원의 감세를 추진할 방침이다. 법인세율은 과표 1억원 이하의 경우 13%에서 11%로,1억원 초과의 경우 27%에서 25%로 각각 낮춰 8700억원의 감세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고유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류세율 10% 인하와 택시·장애인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 특소세 면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전체 부동산 관련 세부담이 증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유과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재산세는 현재 0.15% 수준인 실효세율을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0.5% 수준까지 높이는 대신 거래세인 취득·등록세율은 각각 1%포인트 인하하고 장기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재산세 부담증가 50% 상한을 유지하고,2주택 양도세 중과도 보유기간과 소유 규모에 따라 세율을 차등 적용키로 했다. 홍천=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