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 미국의 인플레 헤지 국채 수익률 동향을 보면 최근 유가 급등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자산가격 경고,그리고 향후 경기 판단에 대한 시장 평가가 종합적으로 녹아 있지 않나 싶다. 우선 유가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신기하게도 안정적이다. 반면 기대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실질 금리는 뚜렷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해 보인다. 시장은 기술적 조정 이상의 국면으로 이전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주목할 점은 시장이 물가 상승보다는 경기 둔화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OECD 경기선행지수 반등으로 대표되는 장세 추동력에 다소간의 의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결국 시장의 본질적 변화는 미국 단기 금리 상승이 일단락되고 미국 경기 순환 지표가 충분히 바닥을 형성한 이후 가능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