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비자금' 관리 박진원씨 주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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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두산 인프라코어 상무가 이르면 금주 중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 상무가 두산 계열사인 동현엔지니어링으로부터 2000년부터 5년간 비자금 20억원을 전달받은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박 상무는 박용오 전 회장측으로부터 '비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받아 왔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30일 박 상무의 계좌 추적에 착수하는 등 비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상무를 소환하면 비자금을 조성한 동현엔지니어링 관계자들과 사전에 자금을 전달받기로 공모했는지의 여부,비자금을 회사 업무에 사용했는지,개인 용도로 썼는지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두산 비자금 관련 계좌는 두산그룹 임원진 및 관련 회사 임원들의 이름으로 차명관리되고 있으며 전체 통장 관리는 박진원씨가 하고 있다'는 박용오 전 회장측의 진정 내용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날 두산그룹 일부 계열사들이 1999~2002년 ㈜두산 신용협동조합 등 4개 두산그룹 신협에 무분별하게 투자했다가 625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두산 등의 이사들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또 두산산업개발이 99년부터 2004년까지 가공경비 계상 등으로 마련한 자금 138억원을 사주와 특수관계인에게 유출해 회사측이 법인세 35억원과 배당소득세 20억원을 탈루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와 함께 두산 총수 일가의 비자금 수사 결과에 따라 회사 손해가 입증되면 주주대표 소송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홍열·정인설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