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브 어 굿 타임(Have a good time)'을 '해브 어 그레이트 타임(Have a great time)'으로 바꿔야 하나. 'Have a good time'이란 광고 캠페인으로 성공을 거둔 KTF가 고민에 빠졌다. 광고 카피의 'good'을 'great'로 바꿔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발단은 최근 KTF에서 모기업인 KT로 자리를 옮긴 남중수 사장의 발언이다. 남 사장은 "Good is the enemy of Great(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다)"라며 '좋은(good)' 수준을 뛰어넘자고 제안했다. 단순히 좋은 것만으로는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없는 만큼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위대'해져야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남 사장의 말은 아직도 남아 있는 '공기업 문화'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good'에 만족해선 안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남 사장은 'Great KT'로 변신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렇게 되자 KTF의 광고 카피가 이상해졌다. 'Great KT'에 맞춰 'Have a good time'을 'Have a great time'으로 바꾸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영어권에서 흔히 쓰는 'Have a good time'을 'Have a great time'이란 생경한 말로 바꾸는 것은 더 이상해 속을 태우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