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도 `블루오션' 바람이 거세다. 기존 제품들과 다른 발상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블루오션'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음료는 `와인=술'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저알코올 와인 음료 `레드 에뜨(Red ette)'를 최근 내놓았다. 칠레산 레드 와인을 사용해 와인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면서 알코올 도수를 일 반 와인의 10분의 1 이하로 낮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가격은 180㎖ 한 병에 1천원선이며 알코올 도수는 0.9도. 피자헛은 네모난 모양의 피자 `빅4피자'를 선보였다. 리치골드, 엑스트리마, 로스트비프, 포테이토피자 등 4가지 인기 메뉴를 모아 한 판으로 구성했다. 6월 중순 선보인 이후 한달 만에 40만판을 돌파하는 등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피자헛 관계자는 "서로 다른 입맛을 가진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즐겁게 나눠 먹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던킨도너츠는 네모난 모양의 도넛 `블루베리 타트'와 `블루베리 듀얼필드'를 판매하고 있다. 치킨업체 `BBQ'의 올리브유 치킨도 `블루오션' 제품. 웰빙 바람이 불면서 기름에 튀긴 음식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일반 식용유 대신 건강에 좋은 올리브유를 사용, 맛이나 가격이 아닌 건강에 초점을 맞춘 치킨으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페트병 맥주 역시 병 맥주, 캔 맥주만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맥주 시장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장기화되는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 조짐을 쉽게 보이지 않는 요즘 가격과 경쟁 제품 베끼기 식의 신제품 출시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틈새 시장을 찾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