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한국유나이티드제약..성인병치료제 잇달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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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수출 전문 의약품 업체로 유명하다. 국내 제약회사 가운데에서도 해외 쪽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 35개국에 200여종의 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수출비중이 25%에 이른다. 주요 생산 제품은 항생제와 소염진통제다. 항생제는 기관지염과 중이염·비염 치료제가,소염진통제는 관절염치료제가 주력 제품이다. 수출 부문에서는 인삼 성분을 가미한 피로회복제인 '홈타민'이 가장 유명하다. 지난 1993년부터 수출하기 시작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12개국에 나가고 있다.
3월 결산 법인인 이 회사는 지난 1분기(4~6월)에 매출 140억원,순이익은 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가량 줄었다. 당초 기대치보다는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이 때문에 한동안 강세를 보이던 주가도 최근에는 약세에 머무르고 있다. 1600원 선이던 주가는 지난 7월 장중 한때 제약·바이오 테마를 등에 업고 3000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9월 초 현재 1900원대까지 떨어졌다.
회사측은 일단 주가에 끼었던 거품이 어느 정도 제거됐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당장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요소들이 대기 중이다.
우선 하반기 중 성인병 치료제들이 잇따라 나온다. 고혈압 치료제,고지혈증 치료제,당뇨병 치료제 등으로 3~4분기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고령화 사회에 맞춰 앞으로 성인병 치료제 부문을 적극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완공한 베트남 현지법인도 올해부터 영업이익이 본격화한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 품목을 현지 법인을 통해 생산하다 보니 실적 부문에서 외형이 줄었다"며 "대신 올해부터 현지 법인을 통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베트남 법인의 올해 매출이 2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