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원대 위조 CD(양도성예금증서) 유통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일 현금화된 CD 자금 400억여원 가운데 수십억원이 영종도 개발권 사업에 투자된 단서를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돈세탁을 주도한 유령회사인 M물산이 CD에서 현금화한 자금 중 수십억원을 한 부동산개발업체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속한 영종도 인근의 섬을 매입하는 데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계약의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단순히 은행직원의 개인 비리로 전해졌던 이 사건이 유령회사를 동원한 조직적인 부동산 투자 및 투기 비리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