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4시 반 기상,5시 집에서 출발,6시부터 두 시간 동안 생방송,방송국 근처에서 아침식사,대학원 출근,회의 및 강의,손님 면담,자문기업 방문,기업체 및 관공서 강의,저녁 모임,주말 골프…. 내 스케줄을 들여다보는 친구들마다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이런 빡빡한 일정을 차분하게 소화하는 것은 꾸준히 시간관리 방법을 연구하고 활용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 관리에 투자하는 시간과 시간의 효율성은 비례하게 마련이다. '왜 모든 리더들은 늘 시간이 없는가?' 이 질문에 대해 어떤 답변이 나오느냐에 따라 시간관리 방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가령 '리더들은 항상 할 일(business)이 많고 비즈니스는 원래 바쁘다(busy)라는 말에서 나온 거니까 바쁜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늘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간흡혈귀를 퇴치하는 유쾌한 방법'(서영조 옮김,두앤비컨텐츠)을 쓴 댄 케네디는 그 이유를 이렇게 진단하고 있다. '그것은 자신이 무능해서도,일 때문도 아니다. 바로 호시탐탐 당신의 시간을 노리고 있는 시간흡혈귀들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이런 진단을 토대로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시간흡혈귀들은 누구인가? 둘째,그들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는가? 셋째,시간흡혈귀들로부터 자유로워진 시간 동안 시간 생산성을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는가? 25년간 여러 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수백개의 업무 속에 휩싸여 살아온 저자는 시간 흡혈귀들이 바로 당신 주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머리를 맞대고 함께 업무를 논의해 왔던 직원과 동료, 그리고 파트너들이 사실은 당신의 피를 빨아먹는 시간흡혈귀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선량한 얼굴로 다가와 자신이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피 같은 시간을 빨아먹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내 주위에는 어떤 시간흡혈귀가 있는지 자기도 모르게 진단하고 싶은 충동이 저절로 일어나게 된다. 이 책의 매력은 시간흡혈귀를 찾아내고 몰아내는 실용적 방법을 제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시간 관리 천재들의 행동패턴 8가지를 벤치마킹하는 방법의 제시는 매우 실용적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기 생산성을 높이는 4가지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198쪽,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