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자사주 매입을 호재로 이틀째 급등했다. 1일 주가안정을 위해 5일부터 12월4일까지 자사주 4만주(3.6%)를 장내 매수키로 했다고 공시한 태광산업은 공시 당일 8.53% 급등한데 이어 2일에도 4.09% 뛴 66만2000원에 마감됐다. CJ투자증권의 민영상 연구위원은 "태광산업의 자사주 취득 결정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04만원을 제시했다. 민 연구위원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71.9%로 높은 데도 자사주를 취득하는 이유는 주가안정과 함께 케이블TV 미디어 지주사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민 연구위원은 "20개의 케이블TV 방송국(SO)을 보유하고 있는 태광산업은 최근 지에스디지털을 추가로 계열 SO에 편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경우 21개 SO의 케이블TV 총가입자 수는 284만가구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태광산업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서 상반기 실적(총매출 1656억원,영업이익 247억원)이 견조했다"면서 "디지털케이블 방송서비스가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경우 시장 파급효과도 상당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