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그동안 주가상승의 걸림돌이었던 자회사 부실을 모두 털어냈다. 이 회사는 2일 자회사인 보고투자개발 지분 56%를 제3자에 매각,계열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보고투자개발은 바이오벤처 및 부동산 투자회사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동아제약 주가에 부담이 돼왔다. 동아제약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향후 잠재 부실 우려가 사라졌으며 나머지 지분 19%도 지급보증이 해소되는 내년까지 모두 매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보고투자개발 매각에 따라 이 회사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실이 세법상 비용으로 처리돼 올해 80억원,내년에 20억원 등 100억원의 법인세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동아제약은 설명했다. 동아제약은 이에 앞서 부실 자회사였던 라미화장품에 대해서는 지난 2003년 다른 계열사로 흡수합병시키는 과정에서 부실을 모두 정리했다. 이에 따라 주요 부실 자회사에 대한 구조조정은 모두 마무리됐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황호성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실 자회사의 구조조정을 끝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제부터는 실적 등 펀더멘털(내재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정명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박카스의 매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처방약 부문의 성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위염치료제 '스티렌' 등 처방약 부문의 성장으로 원가율이 하락하고 광고비가 절감되면서 영업이익 개선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종전 4만8600원에서 5만5600원으로 14.4% 상향 조정했다. 이날 동아제약 주가는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돼 2100원(4.38%) 오른 5만원으로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