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최근 신흥증권 한양증권 유화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 지분을 꾸준히 매집,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신흥증권의 외국인 지분율은 9.47%로 지난 6월10일의 1.94%에 비해 7%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특히 이 기간 홍콩에 거점을 둔 JF에셋매니지먼트가 신흥증권 지분 6.54%를 장내 매수를 통해 확보했다고 공시,눈길을 끌고 있다. JF에셋은 지분 투자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또 한양증권 지분도 장내에서 계속 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양증권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7월28일 1.27%에서 현재는 5.34%로 뛰었다. 유화증권도 지난 6월 말 2.61%이던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는 3.51%로 높아졌다. 물론 이들 증권사의 외국인 지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며,하루에 사들이는 물량도 소규모다. 하지만 그동안 증권사 중에서 대형사에만 눈독을 들이던 외국인이 중소형사로도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상당한 변화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외국인의 지분 매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도 꾸준히 올라 신흥증권과 한양증권은 지난 1일 나란히 52주(최근 1년)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와 관련,최근 증시 호황에 따른 실적 호전 외에 중소형사의 매력인 고배당 성향과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등을 매수 이유로 꼽고 있다. 실제 2004 회계연도에 한양증권은 주당 225원을 배당,배당성향(배당금 총액/당기순이익)이 110%에 달했다. 신흥증권과 유화증권도 배당성향이 각각 84%와 57%나 된다. 자산가치,그 중에서도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에 따른 거래소 지분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흥증권이나 한양증권의 경우 대형증권사에 비해 일찍부터 증권업에 진출해 현재 보유중인 거래소 지분의 장부가치가 매우 낮다"며 "거래소가 증시에 상장될 경우 상장차익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