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또 다시 낮췄다. ECB는 1일 "유로화를 쓰는 12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연 1.1~1.7%에서 연 1.0~1.6%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성장률도 당초 연 1.5~2.5%에서 연 1.3~2.3%로 낮춘다고 덧붙였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의장은 "유로존 성장률 조정은 지난 1분기 경제 동향과 고유가 영향을 감안한 것"이라며 "고유가와 소비부진,세계경제 불균형으로 유럽에 경기 후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ECB는 월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금리를 연 2.0%에서 유지했다. 이에 따라 유럽 금리는 2003년 6월 이후 27개월째 동결됐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