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의 최대주주인 아주산업이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주산업이 대우차판매 지분을 모두 처분하는 대신 우리사주조합이 대우차판매 지분을 늘려 종업원 지주회사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산업과 계열사인 아주기술투자는 지난달 26일 대우차판매 주식 175만주(5.97%)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아주산업이 130만주,아주기술투자가 45만주를 매각했다. 주당 평균 처분단가는 1만6700원으로 매각금액은 총 292억원이다. 이로써 아주산업과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은 16.7%에서 10.8%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아주산업이 대우캐피탈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우차판매 지분을 판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견 레미콘업체인 아주산업은 2002년 10월 대우자판 지분을 인수,최대주주가 됐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분취득 목적이 처음부터 경영참여가 아닌 단순투자였고 그동안 경영에 개입한 적도 없다"면서 "나머지 지분도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참여 목적으로 대우자판 지분을 샀던 그린화재도 최근 주식을 매각,지분율을 8.55%에서 6.99%로 낮췄다. 이에 따라 아주산업과 그린화재의 지분을 합쳐도 17.79%에 불과해 우리사주조합(18.0%)과 이동호 대우차판매 사장(2.14%)을 합한 20.14%에 못미친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아주산업이 나머지 보유 지분도 모두 매각할 것으로 안다"면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사주조합이 지분을 좀더 늘려 종업원지주회사 체제로 간다는 것이 회사측 목표"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