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7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거주 목적보다는 투자 대상으로 인기를 모았던 재건축 아파트가 8·31 부동산대책에 포함된 세금 중과 방침으로 수익성을 잃으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은 -0.35%를 기록,전주(-0.1%)보다 하락폭이 0.25%포인트 커졌다.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타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 6월 첫째주(1.49%) 정점을 찍은 뒤 하향 곡선을 그리며 7월 마지막주(-0.37%) 하락세로 반전됐다. 특히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변동률이 -0.62%로 내림폭이 가장 컸고 이어 △강동구(-0.57%) △서초구(-0.38%) △강남구(-0.15%)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송파구 주공5단지 36평형이 최고 13억원에서 11억원으로,33평형은 10억원에서 8억원까지 각각 떨어졌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2단지 16평형도 4억8000만원에서 4억6000만원으로 내려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