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이 대학 잡네" .. 대학 취업성적 11월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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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취업률이 지난해부터 공개되면서 졸업생 '취업 성적'에 무관심했던 명문대마저 '취업률 높이기'에 올인하고 있다.
학생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서 취업박람회를 여는가 하면 특정 대기업 입사시험을 모의고사로 실시하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연세대는 5일부터 6일까지 제2회 취업박람회를 연다.
연대는 지난해 라이벌 고려대가 84.3%의 취업률로 졸업생 2000명 이상 대학 중 1위를 차지한 가운데 59.1%로 2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만해도 공학관 실내에서 치렀지만 올해는 학생 접촉을 늘리기 위해 대학 내 큰 길인 백양로에서 진행한다.
참여기업도 지난해 30개사에서 올해 66개사로 늘렸다.
또 연세대는 올해 기업에서 160시간 이상 인턴으로 일하면 학점을 인정하는 '학점제 인턴십'을 도입,삼성전자 현대하이스코 등에서 75명이 인턴십을 밟고 있다.
지난해 취업률 45.1%로 상위 20위권에 들지 못했던 서울대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사상 처음 실시한 채용박람회 때만 해도 다른 대학 학생의 참여를 허용했지만 8∼9일 열리는 올해 박람회는 본교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다.
좀더 많은 학생을 취업시키기 위해서다.
서강대는 오는 12일 삼성그룹 입사에 필수적인 삼성그룹 직무적성시험(SSAT)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21일에는 문제풀이 특강까지 연다.
경희대는 1998년부터 개설해온 창업실무,입사전략 등 취업 관련 10개 정규과목(2학점)에 2학기부터 직종교육실무론,기업인재상 분석 등 3개 과목을 추가한다.
지방 대학은 사정이 더 심각하다.
교육부의 누리사업(지방대 혁신역량강화사업) 평가에서 약속한 학생 취업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지원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청주대는 올 1학기 취업률 90% 이상을 올린 호텔경영학과 등 9개 학과에 100만원을 지급하는 등 학과별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11월 180개 대학의 취업률을 공개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졸업생 수를 기준으로 3개 그룹으로 나눠 대학과 전문대 상위 20곳씩,120개만 발표했지만 올해는 대상 학교수를 늘리고 주요 20개 대학의 경우 대학원 취업률까지 조사한다.
특히 내년에는 학과별 취업률까지 완전 공개할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