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비리의혹 사건과 관련해 지난 2일 두산산업개발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한 검찰이 3일 이 회사의 회계자료가 보관된 모 시중은행 지점 한 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4일 전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은행지점 금고에 보관돼 있던 두산산업개발의 회계장부를 가져온 서류들을 분석 중이다. 검찰은 두산산업개발이 은행금고에 일부 회계자료를 은밀히 보관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압수물들이 부외자금 운용과 관련된 서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검찰은 이번주 두산산업개발 회계 담당자들을 불러 비자금 조성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두산 총수 일가의 대출이자 138억원을 대납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