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LCD업체들의 설비투자 증가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돼 업계 전반적 호황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됐다. 5일 크레디리요네(CLSA) 대만 지점의 티모시 첸 연구원은 대만 LCD 패널업체들의 내년 설비투자 규모가 연간기준 29% 감소해 지난 5년 평균 증가율 51%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첸 연구원은 AUO와 CMO 등 상위업체들만 투자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한스타 등 이류업체들의 경우 자금 조달 문제로 설비투자를 줄일 수 밖에 없다고 추정했다. 한스타의 경우 현금등가물이 120억 대만달러인 반면 단기적으로 159억 대만달러의 부채 상환을 앞두고 있어 외부 조달이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 설비투자가 급감할 것으로 평가했다. 첸 연구원은 “따라서 내년 대만의 설비투자 축소 덕에 힘입어 패널업체 전반적인 가격 환경은 더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